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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현장체험] 221030 원어스(ONEUS) 콘서트 Reach for Us 후기(2)마이너덕후 다이어리 2022. 11. 21. 16:14728x90
완벽했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가 끝나고 vcr이 나왔다.
무대 스크린에는 천만분의 1 bgm과 함께 알비덥 보이즈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비하인드 영상이 나왔다.
데뷔 때부터 판 건 아니었지만 프듀 때 웅이 좋아했어서 살짝 간잽한 적은 있었지... 원어스는 참 열심히 달려왔구나 싶어서 뭔가 뭉클한 기분이 들었다.
영상이 끝나고 intro: eden과 함께 원어스가 나타났는데 콘서트 티저영상의 그 의상으로 바뀌어 있었다.
최근앨범인 말루스에서 인트로가 제일 좋았는데 이걸 무대로 보다니ㅜㅜ 너무 좋았다.
이어서 타이틀 곡인 세임 센트도 했는데 콘서트 분위기 때문인지 몰라도 공방에서 본 것보다 훨씬 감명 깊게 봤다.
세임센트는 특히 처음과 끝이 6인에 맞게 짜여진 안무라 조금 걱정되었지만 과감히 수정하여 좌우 대칭을 유지해서 안도감이 들었다.
그 nome의 랩파트 중 처음은 환웅이가, 두 번째는 이도가 맡아서 했다.
무대가 끝나고 토크시간으로 이어졌다.
기억나는 걸 적자면 서호가 인트로: 에덴 이 타이틀 곡 아니야?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좋아서 꼭 무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때인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이도의 의상이 살짝 열려있었는데
이거 보고 환웅이가 닭가슴살 같다고ㅋㅋㅋ
그러자 서호가 한술 더 떠 (땀을 흘려 촉촉한) 수비드 닭가슴살이라고 놀림ㅋㅋㅋㅋㅋ
토크가 끝나고
동양풍 무대가 시작되었다!
원어스하면 동양풍을 빠트릴 수 없지!!
가자(Lit)와 월하미인!!
가자는 원어스를 머릿속에 각인시킨 곡이고 월하미인은 입덕계기가 된 곡이라 이걸 두 눈으로 직접 보게 돼서 너무 좋았다!
다만 가자, 월하미인은 한복같이 긴 옷을 입어야만 춤출 때 옷이 펄럭거려서 매력이 완전하게 사는데 이번엔 에덴 옷을 입고 춰서 조큼 아쉬웠다ㅜ 뭐 어쩔 수 없지.
월하미인엔 그 nome파트가 은근히 많은 편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호 건희가 잘 분담했고 걱정했던 부채파트도 잘 수정했다.
다시 토크 타임이 찾아왔다. 원어스는 물을 마시고 숨을 고르며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토크내용은 거의 까먹었다...
다음 무대는 투비 올 낫 투비와 반박불가여서 멤버들이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불은 안무가 정말 빡세다.
건희는 큰 목소리로 이도에게 "준비됐나아아아~~~!" 소리쳤는데 이도는 조금 머뭇거리더니 나지막하게 "아니, 아직 안 됐는데?"
ㅋㅋㅋㅋㅋ
건희 머쓱타드 되고 환웅이는 ".... 쉽지 않네?"
이도는 웃으며 잠시만 물 좀 마시고 하며 앉아서 물을 마시는 그 순간, 무대 위의 대형스크린에 이도 얼굴이 크게 잡혔다.
물 마시던 이도가 자기 스크린을 보고 '저를 왜 찍으시는 거죠..?'라고 말하며 당황함을 드러냈지만 카메라님은 굴하지 않고 점점 더 클로즈업하기 시작ㅋㅋㅋ 천천히, 그리고 끊임없이 확대되는 이도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ㅋㅋㅋ
그렇게 모든 멤버들이 준비를 마치고 대망의 '빡센' 무대를 시작하였다.
덤벼 무대는 팔이 아파서 세로로 찍었는데 여러 가지로 후회가 되는군...
반박불가는 타이틀곡 중 가장 불호임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는 안무와 분위기만큼은 최고라서 콘서트에서 꼭 보고 싶었다.
근데... 정말.... 반불은 콘서트 할 때마다 꼭 해야 한다... 진심 진짜로..!
멤버들이 온 힘을 다해서 춤을 추는데 와... 정말 무대 하는 내내 휘몰아치는 느낌이다. 계속 와아 하면서 봤음ㅋㅋ
반불 바로 전에 했던 투올낫은 날아다니는 서호가 인상적이었다.
무대가 끝나고 공연장은 어두워졌다.
형식상 반불이 마지막 무대였나 보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이내 관중들은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앵콜~ 앵콜~
그러다가 갑자기 vcr이 켜졌다.
짱구를 패러디한 '못 말리는 원어스의 하루'(맞나?)
라는 제목이 보였다.
시온이가 연습실에서 탈주하여 환웅이와 서호에게 아이스크림을 쏘기 위해 밤거리로 나온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넘나 귀엽 ㅎㅎ
셋은 걷다가 고기냄새를 맡고 삼겸살집으로 향했다(응?)
뒤늦게 이 셋을 따라잡으로 나온 건건즈는 한참을 찾다가 고깃집에 있는 셋의 모습을 발견하고 황당 어이없어하다가 곧바로 합류하고 영상 마무리...ㅋㅋㅋ
대략적 플롯은 이렇다. 별 내용은 없지만
멤버들이 거리를 다닐 때 콘서트에 대한 소소한 질의응답을 나누고 마지막엔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한다.
무엇보다 이 영상에서 이도의 외모가 끝내줬다...
셀프캠을 바라보며 윙크하고 조명이 좋다며 막 미소 짓는데
와우 겁나 대박 잘생김.
내 뒤에 서있는 분들도 김건학 ㄱ미쳤다 ㄱ잘생겼다를 연발하며 찐 감탄을 하심ㅋㅋㅋ
역시 이도는 태떨처럼 넘 짧은 머리보단 월하미인, 세임센트처럼 약간 긴 머리가 짱이다👍
영상이 끝나고 콘서트 MD 중 하나인 맨투맨을 입은 멤버들이 Life is beautiful을 부르며 다시 등장했다! 라이뷰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 중 하나ㅜㅜ그 후 무대에 있는 계단에 앉아서 천만분의 1을 불렀다.
이 곡이 끝나고 마지막 토크시간을 가졌다..
참고로 전날 29일 첫콘의 마지막 토크시간땐 멤버들이 다 울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이도가 울었다는 것이다. 이도의 멘트를 요약하자면 든든한 형이고 싶어 안 울려고 했지만.. 원어스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일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고 리허설할 땐 동주와 건희가 우는 모습을 봐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답답했다고. 하지만 결국 5명이서 콘서트를 해냈고 앞으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도는 정말 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인적이 없는 멤버라서 팬들의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이어서 건희도 울고 시온이도 울고 모두 눈물을 흘리고 울먹였다.
환웅이는 레이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는데
너무 좋게 좋게 말한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개인적으론 환웅이가 공연장에 레이븐 팬도 있을 테니 최대한 불편한 감정 안 들게 서로 좋게 마무리 하자는 의도가 느껴져서 이해가 갔지만 누군가는 이게 실드처럼 느껴져서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환웅이는 말미에 울먹이면서 '제발 원어스를 떠나지 말아 주세요'라고 말하는데..ㅜㅜ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얘내는 잘못한 게 없는데... 잘못은 그 사람이 했는데 정작 눈물은 5명의 원어스가 흘리는구나....
아무튼 첫콘에 눈물바다를 이뤘어서 그런지 막콘에선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또 이날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도 진행하고 있어서 더 의식했을 듯했다.
서호는 그(레이븐) 얘기는 아예 묻어두기로 하고~ 로 멘트를 시작했고 대부분 그 일을 언급하지 않고 멘트를 했다. 마지막 순서로 이도가 멘트를 하는데
중간에
'앞으로 5명의 이야기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역시 직설적인 이도쓰. 이도는 다섯 명이란 단어를 겁나 많이 말하며 멘트를 마무리했다.
저 멘트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을 때 내 눈은 분명 사백안이었으리라.
이도의 '원어스는 5명' 선언(?)에 관중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사실 레이븐의 탈퇴가 이미 확정된 후니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당시 sns에선 레이븐 탈퇴에 대해 납득하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지금도..). 특히 해외팬들은 이상한 실드글을 제조하고 레이븐이 innocent 하다며 원어스는 6명이다!! 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다(지금도..).
그래서 이도가 총대매고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이 참 강단 있고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도는 정말 상남자야..ㅜㅜ
그리고 솔직히 더 이상 레이븐을 언급 안 하는 게 그를 돕는 일일 것이다..
멘트가 끝나고
정말 마지막 곡인 Last Song 무대를 했다.
이 곡을 할 땐 멤버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중간에 비워놓은 통로로 왔다가는 이벤트를 했다.
운 좋게도 나름 펜스 가까이 있었던 나는 멤버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멤버들이 내가 있는 쪽은 빠르게 지나가서 봤는데도 본 것같지가 않은 느낌ㅋㅋㅜㅜ 내쪽에서 잘 보였던 멤버의 모습은 누가 슬로건 떨어트려서 그걸 줍는 이도랑 투문에게 부채질하는 서호 ㅋㅋㅋ
한바탕의 라스트송이 끝나고 무대 위의 스크린엔 크레딧이 올라오며 수록곡 중 하나인 에어플레인이 흘러나왔다.
마침내 멤버들의 작별인사와 함께 콘서트가 마무리되었다.
4시간 넘게 서있었더니 허리가 작살 날 것 같은 고통이... 삭신이 쑤셨지만 콘서트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멤버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고 있음이 여실히 느껴졌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환웅이와 이도가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멋있었다!ㅎㅎ
나의 첫 아이돌 콘서트라 만족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내년에도 콘서트 한다면 꼭 갈 것이다!
콘서트 2주 정도 앞두고 레이븐 논란이 터지고 탈퇴하는 일이 일어나서
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원어스는 5인구성으로 안무를 다시 수정해야 했고 레이븐 파트도 재녹음해야 했다. 무려 23곡을.
심지어 vcr도 다시 찍거나 재편집해야 했다.
게다가 시온이는 무릎에 석회가 생겨서 치료 중이었다.
연예인에 대해서 별 걱정은 안 하는 편이지만
이때만큼은 멤버들이 몸과 마음 다 정말 많이 고생했겠구나 싶었다.
콘서트는 미룰 수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 같다.
그럼에도 무대 할 땐 미소 지으면서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 원어스는 정말 프로다웠고 멋있었다.
안타깝다는 생각이 단 한순간도 들지 않을 정도로 빈자리를 잘 메꿨고 콘서트를 훌륭히 끝마쳐줘서 팬으로서 고마웠다.
비주얼, 실력, 프로정신 다 가진 원어스! 제발 오래오래 활동하자ㅜㅜ유튜브에 올라온 첫콘 마지막 멘트 728x90'마이너덕후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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